
개요
줄거리
은중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와 동생과 함께 가난하게 살아간다.
상연이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가정이지만 내면의 외로움과 결핍을 가지고있다.
초등학생인 은중이 전학생 상연을 처음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같은반이 되면서 서로다른 성격과 환경때문에 서먹하고 동경과 질투가 혼재된 관계로
친구가된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어 다시만난 두사람은
은중의 남자친구인 (상연의 친오빠와 이름이 같은 상학)과의 사이에 비밀과 긴장이 생기고
서로에게 드리워진 과거의 그림자와 마주하게된다.
10대부터 함께한 은중과 상연은 동경과 질투등이 싹트고,서로의 존재가 복잡한 감정의 대상이 되어
애증이 20대·30대를 채우다 결국 돌이킬 수 없이 멀어진다.
20대,30대,40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두사람의 관계는 '친구'라는 단어로만 정의할수 없을만큼
복잡해지고 우정,경쟁,오해,재회가 반복된다.
상연은 성공한 커리어를 쌓고 은중또한 자신의 길을 걷지만 둘은 아직 해결되지않은 감정들이 남아있었다.
상연이 말기암 판정을 받고 은중에게 함께 안락사 동행을 부탁한다.
둘은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며 오랜시간을 거쳐 쌓인 오해와 감정을 정리하는 비극적 화해로 마무리한다.

해석포인트
사랑했던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어떻게 마주할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시간의 흐름을 10대부터 40대까지 폭넓게 그려냈으며
그에따른 은중과 상연 두인물의 성장과 변화의 감정선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상연은 모든것을 가진사람처럼 보였지만 내면에서는 은중이 가진 따뜻한 인간관계나 가족의 지지를 부러워한다.
평생 가면을 쓰고 살아왔고,은중앞에서만 그 가면이 벗겨졌다.
드라마는 끝까지 정답을 내리지않고
서로의 결핍이 서로를 완성시킨다는 메세지를 남긴다.
은중의 심리는 상연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감정과 기억속에서 상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으로 발전한다.
"우리가 서로를 질투하면서도 놓지 못했던 건,어쩌면 그게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을지도 몰라"
"나는 네가 나를 부러워하던 그 눈빛이 좋아.왜냐면,그때만큼은 내가 진짜로 존재하는 것 같았으니까."
라는 대사에서 여운을 남긴다.
은중의 마지막 눈물은 미움이 아니라 수용을 나타내는것으로,상연을 용서했다기보다는
상연과 함께했던 모든 시간 자체를 받아들이는 선택으로,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건 그 사람의 어두음까지 함께 끌어안는일이고,
용서란 상대를 잊는게 아니라,그 사람과 함꼐한 나를 인정하는일이라는 메세지를 줍니다.
은중과 상연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의 글
"세상의 모든 은중과 상연에게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관계를 만나게 됩니다.
어떤 만남은 선물처럼 마음을 밝혀주고
어떤 만남은 상처로 남아 오래도록 흔적을 남기기로 합니다.
서툴고 흔들리는 순간조차 결국은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일부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것니 완벽히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불안전하지만 진심이 깃들었던 그 순간들 덕분에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또 성장해나가니까요."